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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명품4989 신문기사에 실린 내용 - 중고명품 쏟아진다    
    : 45   :  2004-03-16   :  명품4989   :  4801
    :
[일간스포츠 전경우 기자] 명품족이 무너지고 있다.

좋은 옷 좋은 액서세리로 호사를 누리던 명품족들이 아끼던 물건들을 되팔고 있다. 나빠진 경기탓에 명품족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기 어렵게 된 것이다. 쓰던 명품들을 사고 파는 중고 명품가게들도 때아닌 호황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명품족의 메카로 알려진 서울 압구정동 일대에는 로데오 거리를 중심으로 10여 개의 중고 명품가게들이 들어서 성업 중이다. 재작년부터 인터넷으로 이뤄지던 중고 명품 거래가 이들 가게들을 중심으로 옮겨진 것.'작은 명품관' '중고 명품' '뉴욕 명품' 등 이름만 들어도 이곳이 중고명품을 취급하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중고명품 4989'를 운영하는 김아무개 사장은 "올 초에 비하면 매출이 두 배는 늘었으며, 새파란 10대에서부터 40대 아줌마까지 연령도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되팔려 나오는 명품들도 갖가지다. 루이뷔통 샤넬 가방에서부터 까르띠에 롤렉스 불가리 티파니 시계는 물론 심지어 아르마니 버버리 등 입던 옷, 에트로 머리띠 등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중고 물건들은 대개 원래 가격의 절반 정도. 백화점에서 180만원 하는 에르메스 시계는 60만원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3000만 원짜리 피아제 시계는 1500만 원 선이다. 중고 가게들은 매매가의 15%를 수수료로 챙긴다.


중고 명품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의 사연도 갖가지다. 580만원짜리 까르띠에 시계와 200만원짜리 티파니 반지를 모두 300만원에 되팔았다는 김지선 씨(26)는 "오죽하면 아끼던 물건들을 내다 팔겠느냐"며 "언제 또 좋은 시절이 올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그녀는 "하도 급해 40만원짜리 화장품 세트까지 10만원에 내다 팔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부모의 긴축 살림으로 용돈이 궁해진 어린아이들도 중고 매장을 찾는다. 엄마의 가방이나 시계 등 돈이 될 만한 명품들을 몰래 들고 와 처분해 버리는 것.


강남 일대의 고급 룸살롱이 불황의 타격을 입자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명품족 포기' 선언을 하기 시작했다. "하루 한 테이블 맞기도 힘든 판에 명품이 웬말이냐"며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을 눈물을 삼키며 내놓고 있는 것이다.


되파는 만큼 찾는 손길도 바쁘다. 형편이 안돼 명품을 갖지 못했던 사람들이나, 싫증을 빨리 느끼는 성질급한 명품족들이 싼 맛에 다양한 물건을 두루 챙길 수 있는 중고 가게들을 즐겨 찾고 있다.


박성희 씨(23)는 "제대로 쓰지도 않은 새 것이나 다름없는 물건도 운 좋으면 구할 수 있고, 아주 급하게 내놓은 물건은 공짜다 싶을 정도로 싸게 살 수 있다"며 중고 명품 예찬론을 펼쳤다.


유행의 첨단을 걷는 압구정동이 신제품과 중고가 한데 어우러지는 기묘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전경우 기자 woo@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