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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명품족 여성 '희대의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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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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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출신의 20대 ‘명품족’여성이 한 유명 패션업체 사장의 며느리가된 뒤 회사 직원들로부터 거액을 챙겨 캐나다로 도피한 어이 없는 사건이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인 H 씨(27)는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대학 시절부터 고가의명품을 애용하며 재색을 겸비한 명품족으로 청담동 일대의 사교계에서 명성을 날리던 인물. 대학원을 졸업한 뒤 유명 패션업체 H사에 입사한 H 씨는 핵심 부서에 근무하며 사장과 사장의 부인인 감사의 눈에 들어 그들의아들을 소개 받게 되며 올해 3월 결혼에 성공했다.
대학 때부터 모종의 투자 활동으로 억대의 빚을 진 상태였던 H 씨는 자금압박을 받자 올 초부터 아버지는 모 일간지 대주주, 어머니는 모 명문 사립초등학교 이사장인 명문 재력가 집안의 딸을 사칭하며 본격적 금융 사기극에 나섰다.
‘사장의 며느리가 되실 몸’임을 내세워 “인사ㆍ주식ㆍ투자 등에서 특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입사 1~2년차 직원들을 회유, 카드깡 업자를끼고 피해자들에게 카드를 만들어 준 후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18명으로부터 총14억 원대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H 씨는 월 3%의 이자를 꼬박 챙겨 주며 원금 상환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즉시 돈을 갚는 등 평소 자신의 신용이 철저하다는것을 보여 주는 한편, 고가의 명품 쇼핑을 즐기고 심지어 유럽으로 명품원정 쇼핑까지 다니는 호화 생활을 계속하는 등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돈을 돌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기 마련. H 씨의 행각에 의혹을 느낀 몇몇 채권자들이 H 씨에게 채무 변제를 요구하고 나섰고, 다급해진 H 씨는 전사원을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 소문이 시부모인 사장 부부에게 전해졌고 뒷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사장 집안으로부터 결혼식을 올린 지2주 만에 “5억 원 정도를 갚아 줄 테니 우리 집안과 인연을 끊자”는 제의를 받았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H 씨가 퇴사하며 ‘최악의 경우 사장 집안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마저 물거품이 된 피해자들은 H 씨의 집으로 쳐들어갔으나 명문가 집안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집안인 것으로 밝혀졌다.
H 씨는 빚 독촉을 견디지 못해 지난달 14일 캐나다로 급거 도피했으며, 피해자들은 경찰에 사건을 고소했지만 사건 당사자가 해외로 도피했기 때문에 수사가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H 씨를 검거하기 위해서는인터폴과 공조가 필수적이지만 관례상 50억 원 이하의 금융 사기범의 경우인터폴의 협조를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수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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