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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4989 기사-2005년 6월 27일    
    : 73   :  2006-10-28   :  명품4989   :  3667
    :
[명품전쟁] “쓰던 것도 좋아요~” 명품 중고시장 OK!

프랑크 뮐러 같은 고급 시계가 700만~900만원… 중고 시장에서도 유행 지나면 푸대접

5월 17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사거리의 한 중고(中古) 명품 가게. 세 평 남짓한 공간은 최고급 브랜드의 옷과 구두, 핸드백으로 가득 차 있었다. 20대 대학생 3~4명과 40~50대 중년 여성 두 명이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이 핸드백이요? 750이요. 바로 옆 백화점에서 1000만원 넘게 팔리는 거죠. 한번도 안쓴 거라서….”

아니, 중고 명품을 판다면서 중고품이 아니라는 말인가? 지난해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콜롬보의 악어 핸드백이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 “선물 받은 물건을 현금이 필요해서 곧바로 여기에 맡긴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그러고 보니 가방이며 시계며,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것처럼 보였다. 잠시 후 40대 중년 여성이 “그냥 90만원에 줘요”라며 루이비통 모노그램 가방을 만지작거렸다. 가게 주인이 얼른 전화 다이얼을 돌렸다. “95만원은 돼야 판다고요? 손님은 90만원 말씀하는데….” 판매자가 “가격을 깎아줄 수 없다”고 하자 가게 주인이 “우리가 2만원 손해볼 테니 93만원 내시라”고 한다.

명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2차, 3차의 또다른 파생시장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위 ‘짝퉁’이라는 ‘가짜 명품’을 파는 가게들이 주춤하는 대신 남이 쓰던 것이라도 진짜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중고 명품 시장이 성업 중이다. 정가(定價)로 구입하기엔 비싼 값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짝퉁을 들자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소비자 덕분이다.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주변엔 ‘명품 대출’ ‘위탁 판매’ ‘고가 매입’ ‘할인 판매’라는 간판을 내건 중고 명품업소 20여곳이 모여있다. 제품의 종류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3만~4만원대 향수 제품과 100만원대 하는 샤넬·셀린느·루이비통 핸드백 중고품이 주류를 이룬다. 롤렉스, 오메가, 카르티에처럼 스테디셀러는 물론 프랑크 뮐러, 보메&메르시에 같은 고급 브랜드의 시계 중고품이 700만~9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원래 판매가격이 싸거나 유행이 지난 제품은 여기서도 푸대접을 받는다. 반면 출시된 지 얼마 안된 모델이라거나 연예인이 들고 나와 입소문을 탄 제품은 구입 의사를 밝힌 대기자들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 제품을 팔기 위해선 보증서를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제품 상태와 출시 연도에 따라 현장에서 책정된다. 제품 진위(眞僞) 여부는 ‘선수’들이 판별한단다. 업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팔린 가격의 15% 정도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가짜 들자니 자존심이 허락 안해”

이들 중고 명품 업체들은 협력 체제까지 갖췄다. 압구정동 ‘Tops’라는 가게에서 “불가리 원통형 가방이 있느냐”고 묻자 “청담동의 다른 매장에 한 개 있다”며 위치까지 가르쳐줬다. 변형된 중고 명품 비즈니스도 줄이어 생겨나고 있다. ‘명품 4989’처럼 인터넷 사이트와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에서 보증금과 대여료를 받고 명품을 빌려주는 ‘명품 인터넷 대여점’도 있다.

중고 명품 시장보다는 주춤하지만 이태원과 이화여대 앞 가게 등의 짝퉁 비즈니스도 여전하다. 스테디셀러라는 멀버리의 록산느 핸드백이 25만원, 에르메스의 버킹 백이 35만원 선에 팔린다. 물론 가짜다. 한 광고회사 직원은 “갈색 록산느 백을 오리지널로 한 개 갖고 있는데, 분홍색으로 가짜를 한 개 더 샀다”며 “잘 만들긴 했는데 2% 부족하긴 하더라”고 말했다. 인터넷상에서 물건을 주문받아 파는 ‘온라인 짝퉁업체’도 있다.

황성혜 주간조선 기자